장롱 어딘가에 있죠.
아직 볼 수 있습니다.
이사할 때마다 상자째 옮기기만 하셨을 겁니다. 버리자니 안에 뭐가 들었는지 기억나고, 틀어보자니 기계가 없고.
겉면에 매직으로 뭐라고 적어 두셨을 거예요. 「95 여름」 같은 것. 그 글씨를 누가 썼는지도 아마 기억나실 겁니다.
폰에서 바로 열리게 해 드립니다.
테이프는
기다려주지 않습니다.
가만히 둬도 상합니다. 습한 곳에 있었다면 더 빠릅니다. 안쪽 접착 성분이 눅눅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. 1990년대에 찍은 것들이 지금 그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.
돌릴 기계도 없어지고 있습니다. 마지막 비디오 데크가 2016년에 만들어졌습니다.
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저희가 모릅니다. 돌잔치일 수도 있고, 결혼식일 수도 있고, 이제는 안 계신 분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.
한 번 눌어붙으면 그걸로 끝입니다. 그 장면은 다시 볼 수 없습니다.
받아 보고 아직 괜찮으면, 괜찮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.
「그때 맡길걸」입니다.
테이프는 여기 놓입니다.
한 개씩 사진을 찍어 두고, 어느 분 것인지 붙여 놓습니다.
상태가 안 좋은 건 무리해서 돌리지 않고 먼저 전화드립니다. 곰팡이가 슬거나 테이프가 늘어난 건 억지로 넣으면 그 자리에서 끊어지니까요.
“맡겼다가
잘못되면요?”
당연한 걱정입니다. 원본은 하나뿐이니까요.
다른 곳에도 한번 물어보세요. 잘못됐을 때 어떻게 하는지 적어 둔 곳이 있는지.
받은 돈은 전부 돌려드립니다. 원본을 되돌려 드릴 수는 없습니다. 그건 하나뿐이니까요. 대신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조건 없이 되돌립니다. 자세한 범위는 약관에 적어 두겠습니다.
국내 여섯 곳·해외 두 곳 안내문과 약관 확인 · 2026년 8월 기준
맡기기 전에
궁금하실 겁니다.
“원본 테이프는 어떻게 되나요?”
파일로 옮기고 나면 30일 동안 저희가 맡아 둡니다. 그 안에 말씀하시면 돌려드리고, 아무 말씀 없으시면 저희가 정리합니다.
돌려받으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. 다시 볼 기계가 없으니까요. 그 상자를 다시 장롱에 넣는 대신, 폰에서 열리는 파일로 갖고 계시면 됩니다.
“얼마나 걸려요?”
테이프는 빨리 감아서 옮길 수가 없습니다. 두 시간짜리면 두 시간이 걸립니다. 받아서 상태를 본 뒤에 언제쯤 될지 말씀드리겠습니다.
“화질이 좋아지나요?”
아닙니다. 들어 있는 만큼 그대로 옮깁니다. 원래보다 나아진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한 번 더 물어보세요.
이런 말씀을
들었습니다.
링크가 카톡으로 딱 오더라고요. 뭘 깔거나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눌러서 봤어요. 폰에서 바로 되는 게 제일 편했습니다.
어릴 때 가족여행 찍은 건데 더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맡겼어요.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울다가 웃다가 했네요. 그때 우리가 저랬구나 싶고.
돌아가신 부모님 결혼식 영상이었어요. 화면에 나온 두 분이 지금 저보다 젊으시더라고요. 그게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.
집까지 와서 가져가셨고,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요.
다른 데는 길면 더 받던데 여기는 개수로만 받아서 계산이 쉬웠어요. 여러 개 맡기니까 붙는 것도 있어서 여기로 했습니다.
하는 데가 몇 군데 없고, 찾아봐도 믿을 만한 데가 잘 없더라고요. 여기는 잘못됐을 때 어떻게 하는지 적어 놓은 게 있어서 맡겨 봤습니다.
맡기신 분들께 직접 들은 말을 옮겨 적었습니다. 성함과 날짜는 여쭙지 않았습니다.
거의 다
집에 있습니다.
기사님이 포장까지 해 주시지는 않습니다. 그런데 대부분은 따로 사실 게 없어요.
상자가 없으시면 다이소 1,000원짜리면 됩니다 — 「화이트 다용도 박스 28 × 18 × 15cm」, 테이프 네다섯 개가 들어갑니다.
다이소몰에서 보기저희와 아무 관계없는 곳입니다. 가격만 알려 드립니다.
테이프 한 개에
18,000원입니다.
숨은 값은 없습니다. 개수 하나로 정해집니다.
더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
여섯 시간짜리 한 개도 18,000원입니다. 길이로 값이 달라지지 않습니다.
둘 다 한 개씩
빼 드립니다.
장롱에 테이프 있는 집이 우리 집만은 아니죠. 한 분 데려오시면 데려오신 분도, 오신 분도 한 개씩 무료입니다.
두 개 이상 맡기실 때부터 적용됩니다. 문 여는 날 코드와 함께 보내 드리겠습니다.
아직 문을
못 열었습니다.
카카오톡 채널이 심사 중이라 오늘은 접수를 받지 못합니다. 연락 받으실 곳만 남겨 주시면, 문 여는 날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.